산업 기업

"첨단 기술 공급망 복원" …기업 지원 의지 드러낸 尹

취임 만찬에 대기업 총수 첫 초청

6대 경제단체장들도 한자리에

취임 첫날부터 친기업행보 눈길

10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기업인들의 박수를 치고 있다. 최태원(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자열 LS그룹 의장(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연합뉴스10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기업인들의 박수를 치고 있다. 최태원(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자열 LS그룹 의장(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첫날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국제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지원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역대 대통령 취임식 만찬에 처음 초청된 대기업 총수들과 6대 경제단체장들은 투자와 일자리 확보를 통해 새 정부의 성공을 돕겠다고 화답했다.



10일 취임한 윤 대통령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 축하 만찬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한 5대 그룹 총수를 초청했다. 6대 경제단체장도 초청됐다. 대기업 총수가 대통령 취임 만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첨단 기술 공급망 복원과 같은 글로벌 현안에서 더욱 실천적인 협력을 강구해나가겠다”며 “이달 말로 예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은 새로운 글로벌 전략 공조의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도체·인공지능(AI)·배터리 등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핵심 미래 먹거리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 경제계 주요 인사를 초청해 기업 활동 지원 의지를 다졌다. 기업계 또한 주요 성장동력에 대한 강력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 의지를 강조하며 화답했다.

관련기사



삼성은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에 호응해 강한 투자 의지를 이미 드러낸 상태다. 삼성은 지난해 반도체, 바이오, 차세대 통신 등 핵심 사업 선점을 위해 총 240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이 가운데 180조 원가량이 국내에 투자될 예정이어서 새 정부의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가장 확실한 원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 부회장의 사면이 이번 정부에서 이뤄질지가 관심이다.

SK 또한 새 정부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최태원 회장에게 맡기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뿐 아니라 배터리·바이오 산업에서 핵심 역량을 갖춘 SK는 새 정부의 경제 활력 제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 회장은 상의의 환영 논평에서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LG그룹은 윤석열 정부가 미래 전략 산업으로 꼽은 배터리·디스플레이·AI 등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의 공장 건설 등 미국과의 협력에서도 큰 역할이 기대된다. 현대자동차그룹 또한 친환경차·전기차 보급 등 새 정부의 핵심 미래 전략에 호응하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 이루지 못한 지배구조 개선도 이번 정부에서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참석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도 함께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6개 경제 단체장도 자리했다.

대기업 총수들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 이후 9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에도 당선 12일 만인 3월 21일 경제6단체장과 도시락 오찬 회동을 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저와 언제든 직접 통화할 수 있게 하겠다. 기탄 없이 의견을 전달해달라”며 기업과의 ‘핫라인’ 구축을 언급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최 회장과 함께 경기도 성남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찾아 백신 개발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진동영 기자·정상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