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6월부터 남유럽 거점 항만인 스페인 바르셀로나항 물류센터를 본격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바르셀로나항 물류센터 운영은 BPA와 바르셀로나항만공사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해외 주요 항만공사 간 실질적인 협력사업이다. 양 항만공사는 사업 진행을 위해 지난해 9월 현지에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물류센터를 운영을 맡을 국내외 기업 유치를 함께 추진했다.
바르셀로나항 배후단지인 Zal Port BCN에 위치한 물류센터는 1만㎡ 규모이며 국내 물류기업인 태웅로직스와 글로벌 물류회사인 프랑스 FM Logistic가 절반씩 운영한다. 두 운영사는 남유럽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계획하는 우리 수출·물류기업에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항 배후단지는 바르셀로나 국제공항 및 고속철도와 인접한 남유럽 복합화물운송의 요충지로 DHL·퀴네앤드나겔·DB쉥커 등글로벌 물류기업들이 운영사로 입주해 있다.
물류센터 운영사로 참여하는 태웅로직스는 석유화학제품, 전기차 배터리 관련품, 프로젝트 운송 물류를 주력으로 하는 국내 종합물류기업이다. 부산항 신항에도 약 4만㎡ 물류센터를 직접 운영 중이며 부산항과 남유럽간 연계 물류 서비스망 구축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BPA와 바르셀로나항만공사, 태웅로직스, FM Logistic는 내달 10일 스페인 정부 관계자, 주바르셀로나 한국총영사, 코트라(KOTRA), 남유럽 진출 국내기업 등을 초청해 현지에서 물류센터 개장식을 개최한다.
강준석 BPA 사장은 “바르셀로나항 물류센터는 올해 1월 개장한 로테르담항 물류센터와 함께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글로벌 공급망 혼란 속에서 우리 수출기업들에게 안정적인 물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 물류 인프라 확보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