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압구정 "50층 아파트 나올까"…내년 상반기 재건축 밑그림 나온다

서울시 10일 4개구역에 대해 현황조사·건축기획설계 용역 발주

정비계획안 가이드라인 마련해 내년 상반기에 밑그림 공개 전망

송파 한양2차, 대치미도 이어 이날 송파 장미1·2·3차 용역도 발주

서울 용산구 유엔빌리지 인근에서 바라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일대의 모습./연합뉴스서울 용산구 유엔빌리지 인근에서 바라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일대의 모습./연합뉴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한 압구정 아파트들의 재건축 사업 윤곽이 내년 상반기에 드러날 전망이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신통기획 대상지인 압구정2·3·4·5구역 등 4개 구역에 대해 현황조사·건축 기획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신통기획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입한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 정책으로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초기 단계부터 조합 등과 협의해 인허가 절차를 대폭 단축하는 재개발·재건축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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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용역을 발주한 기본설계는 서울시가 정비계획안의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한 전초 작업이다. 시는 이달 31일까지 접수를 받고 용역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약 10개월이다.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쯤 용적률·건폐율·세대수·임대주택 비율 등 재건축 밑그림이라고 할 수 있는 정비계획안이 나올 예정이다. 신통기획의 목적은 서울시가 조합의 정비 계획안 제출에 앞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정비계획 완료 기간을 늦어도 10개월, 규모가 큰 단지의 경우 1년 이내로 단축하는 것이다. 최근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정비계획안이 7년 만에 통과하기도 했다.

압구정 재건축 조합원들이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을 짓기 위한 층수 규제 완화를 주장해온 만큼 내년 상반기에 마련될 가이드라인에 눈길이 쏠린다. 서울시 측은 ‘35층 층수제한’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이 반영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기 위해서는 내년 상반기가 되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플랜이 올 연말 확정 및 고시된 이후 압구정 아파트들의 최고 층수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압구정 아파트지구 6개 특별계획구 가운데 1구역은 신통기획 대상지 선정 여부를 검토 중이고 6구역은 아직 조합설립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서울시는 압구정 외에도 강남권 신통기획 대상지들에 대해 기본설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시는 송파구 장미1·2·3차 아파트 재건축에 대해서도 같은 용역을 발주했다. 지난 1월 강남구 대치 미도, 지난 4월 송파구 한양2차 아파트에 이어 잇따라 현황조사·건축 기획설계 용역을 발주하며 신통기획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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