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최고의 메조소프라노로 꼽히는 성악가 테레사 베르간사가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오페라와이어 등 클래식 관련 매체들에 따르면 베르간사가 13일(현지 시간) 고향인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숨을 거뒀다.
베르간사는 오페라 가수와 성악가로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며 클래식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전설적인 성악가다.
특히 모차르트와 로시니의 오페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그는 ‘세비야의 이발사’ 로지나, ‘돈 조반니’의 체를리나, ‘피가로의 결혼’의 케루비노, ‘카르멘’의 타이틀롤 등을 맡아 화려한 테크닉과 음악성을 과시했다. 현재도 오페라 팬들은 베르간사가 로지나 역을 맡아 녹음한 1971년판 ‘세비야의 이발사(도이체그라모폰)’를 세기의 명반으로 꼽는다.
외신들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여성의 목소리를 잃게 됐다. 그의 음성과 품위·예술은 우리와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