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尹 요청에 국힘 총출동"…5·18 기념식에 전원 참석키로

지도부 "전원 참석" 독려…KTX 특별열차로 단체이동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 선대위 참석을 위해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 선대위 참석을 위해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 두 번째)와 원희룡(왼쪽부터), 유승민,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해 10월 1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모습. /연합뉴스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 두 번째)와 원희룡(왼쪽부터), 유승민,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해 10월 1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통합' 행보를 뒷받침하기 위해 5·18 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 전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윤 대통령의 요청에 당 지도부가 합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소속 의원들이 모여 있는 단체 메신저 방에서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소속 의원 전원이 5.18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당일 오전 7시 50분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KTX 특별열차를 운행하기로 했으니, 단체이동을 해달라"며 "새 정부 출범 등 국민 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임을 고려해 한 분도 빠짐없이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부득이한 사유로 참석이 어려운 의원들은 별도로 원내대표와 상의해달라"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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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주 상임위별로 추경 예비심사가 진행되는 데다 지방선거 국면이어서 의원들의 참석 범위는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광주·전남 지역을 '제2의 지역구'로 삼은 당내 '호남 동행' 의원들을 중심으로 참석자가 정해질 것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5·18 기념식 행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20년 8월 광주 5·18 묘역을 찾아 추모탑에 헌화하고 사죄의 뜻으로 15초가량 무릎을 꿇었다. 보수정당 대표가 5·18 추모탑 앞에서 무릎을 꿇은 것은 처음이었다.

지난해에는 이준석 대표가 취임 후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광주의 아픈 역사에 공감한다'는 메시지를 내놨고, 김기현 전 원내대표 등 당시 지도부가 광주를 찾아 5·18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번에 보수정당 계열 정당으로서 '의원 총동원령'을 내린 것은 이 같은 '서진(西進) 정책'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집권 여당으로서 '지역 통합' 행보에 나선 윤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자,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에 대한 적극적인 구애를 통해 지방선거에서의 선전까지 기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 관계자는 "호남 득표율을 올리는 것은 단순히 호남뿐 아니라 호남 출신들이 있는 수도권 득표율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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