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다시 사무실 출근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변화된 근무 환경을 경험한 직원들이 많아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일하는 것이 전세계적인 추세가 되면서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16일 사람인이 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재택근무 시행 및 지속여부’에 대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53%는 코로나 사태 이후 ‘재택근무를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택근무 비율은 수도권 기업(58.1%)이 수도권 외 기업(41.1%)보다 높았다.
재택근무의 업무 효율에 대한 만족도는 ‘80점’(25%)이 가장 많았다. ‘70점’(18.4%), ‘90점’(13.4%), ‘100점’(12.5%) 등이 뒤를 이어 생산성을 비교적 높게 평가하는 기업들이 많은 모습이다.
하지만 위드코로나 이후 재택근무 방식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인 기업은 15%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IT’(28.7%) 기업이 ‘재택근무 유지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재택근무를 지속하는 이유는 ‘유연한 근무형태가 안착되고 있어서’(50%, 복수응답)와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서’(50%)를 1순위로 꼽혔다. 이외에도 ‘업무 효율에 차이가 없어서’(40.8%),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어서’(29.2%), ‘재택근무 시스템을 잘 갖춰서’(24.2%) 등이 있었다.
운영 방식은 ‘개인의 자율적 선택(횟수제한 없음)’(25%)이 가장 많았고, ‘주5일 재택’(24.2%), ‘주2일 재택’(19.2%), ‘주3일 재택’(10.8%) 등이 이어졌다.
다만 응답 기업 48.1%는 향후 유연한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사람인 관계자는 “현재 일상회복 차원에서 사무실 출근을 재개하는 기업들이 많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원격근무는 이미 전세계적인 추세”라며 “우수 인재 확보와 조직 관리 차원에서도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