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지현 검사, 성범죄TF 법무부 파견 종료 통보에 "사의"

"모욕적인 복귀 통보 명확, 사직서 제출"

서지현 검사. 연합뉴스서지현 검사.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디지털성범죄 대응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 활동하던 서지현 부부장검사가 법무부로부터 원대 복귀를 통보받았다. 서 검사는 이에 “모욕적인 복귀 통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법무부는 서 검사를 포함한 일부 검사들에 대한 파견을 종료하고, 17일부터 소속 청으로 복귀하도록 지시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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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이번 조치는 파견 업무의 유지 필요성, 대상자의 파견 기간, 일선 업무의 부담 경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임명될 거라는 소식이 전해지는 상황에서 법무부가 사전 '인사 정리'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 검사가 팀장으로 이끌고 있는 디지털성범죄TF 전문위원 10인의 임기는 오는 8월로, 임기 종료까지 약 3개월가량 남아있다.

복귀 통보를 받은 서 검사는 이날 오후 소셜미디어(SNS)에서 사직 의사를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오후 4시 위원회 회의를 위한 출장길에 짐 쌀 시간도 안 주고 모욕적인 복귀 통보를 하는 의미가 명확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TF팀 마무리가 안 됐고 아직 임기가 남았다는 아쉬움만 있다”라고 적었다. 서 검사는 “예상했던 대로고, 전 정권에서도 4년 동안 부부장인 채로 정식 발령도 못 받았다”며 “끊임없는 '나가라'는 직설적 요구와 광기 어린 음해, 2차 가해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터라 큰 서운함은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많은 분의 도움으로 성범죄종합대책 Ver.1(버전 1)이라도 만들어서 나올 수 있으니 검사로서 검찰청에서 세우지 못한 정의에 조금이나마 다가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검사로 18년, 미투 이후 4년, 후련한 마음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검찰 내 성추행 폭로로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 검사는 2020년 1월 추미애 전 장관이 단행한 인사에서 양성 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을 맡은 뒤, 파견 신분으로 디지털성범죄특별대응TF 대외협력팀장, 디지털성범죄대응TF 팀장 등을 지냈다.


강동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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