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 청년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고 청년 민심 사로잡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복무자·사회초년생 등 다양한 청년 계층 지원을 위한 ‘경기 청년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군복무·취업·주거 등 청년이 직면하고 있는 각각의 시기에 적합한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면서 청년 세대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김 후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청년이 경기도에 살고 있지만, 대다수 경기도 청년들의 얼굴엔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며 “경기도 청년의 절반이 자신을 경제적 하층으로 생각하고, 청년 44%가 부채를 짊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공정한 출발이 될 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생활 안정과 주거를 지원하겠다”며 “청년들의 노력이 내일을 위한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청년 계층을 위해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우선 ‘2030 청년들을 위한 주택 27만호 임기 내 공급’을 약속했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양질의 원가 분양주택 25만호를 임기 내 공급하고,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양질의 임대주택 2만호를 추가 공급해 청년층의 주거 걱정을 덜겠다는 계획이다.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에 공급하고, 청년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회의장·카페·공유주방 등의 공용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경기 청년 군 복무자 퇴직금(전역지원금) 100만원 지급’도 제시했다. 그동안 병역의무 이행자에 대한 보상방안으로 ‘군 가산점’ 및 ‘군 학점 인정제도’ 등이 있었지만, 보편적인 지원보상책이 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전역 전부터 경기도에 주소지를 둔 청년으로 병역의무 이행자 전체에 대해 1인당 연 100만원(분기별 최대 25만원)의 퇴직금 지급을 약속했다. 이미 전역한 장병들에 대해서는 취업 여건 및 경제 상황을 고려한 연구용역을 추진해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후보는 사회복무요원, 단기복무 장교·부사관까지 ‘군 복무 경기청년 상해보험’ 대상자에 포함하고, 보장성 항목 확대(치아, 손·발가락, 디스크 진단비, 부상성형 등)는 물론 보장금액을 상향(현행 3,000만원→5,000만원)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청년들의 주머니 부담은 덜면서, 보행 및 자전거 등 친환경 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경기형 청년 알뜰교통카드 도입’을 약속했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 지급하고, 카드사의 추가할인 혜택을 포함해 대중교통비를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는 교통카드다. 현재까지는 청소년(만13~23세)만을 대상으로 하고, 이용 횟수와 관계없이 일정액을 지원하는 구조라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해당 사업은 국비 50% 지원사업으로 중앙정부와 협의해 지역 맞춤형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그간의 경기청년면접수당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돼 온 것에 착안해 경기도민에 면접수당을 지급한 기업에 대해서는 도가 추진하는 사업 참여 시 인센티브 부여를 확대하고, 면접수당 일부를 보조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면접비를 지급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우수 인재를 도내에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경기 청년 일·학습 병행 지원센터’를 설치해 고졸취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