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신길2구역이 270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로 다시 태어난다. 신길2구역은 지하철1호선 영등포역과 영등포공원에 인접해 교통·생활여건은 좋지만 노후 건물이 밀집해 주거환경 개선 요구가 꾸준히 있어온 구역이다.
19일 서울시는 지난 18일 열린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신길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정비구역 지정변경 및 정비계획 변경·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신길2구역은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20년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정비계획 변경을 입안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단지 조성과 공공기여 계획 등이 담긴 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이 수정가결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신길2구역은 이로써 최고 35층 18개동, 총 2786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으로 탈바꿈한다. 용도지역도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해 공공주택 366가구(기부채납 60가구 포함)가 추가돼 총 681가구의 공공주택이 공급된다.
서울시는 681가구의 공공주택에 지난달 발표한 ‘임대주택 3대 혁신방안’을 전면 반영하기로 했다. 평형 기준을 기존 대비 1.5배 이상으로 늘리고 고품질 내장재와 최신 인테리어, 완전한 소셜믹스를 적용한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을 선보인다.
구역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이번 계획안에 반영됐다. 장훈고 북측에 설치 예정됐던 공공공지는 상부에 개방형 복리시설을, 지하에는 공영주차장으로 변경됐다. 또 구역 내 종교시설과 시민단체를 위한 대책도 포함됐다.
임인구 서울시 주거정비과장은 "2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공동주택 공급으로 노후로 침체된 주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비사업 단계별로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