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한·미 정상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안철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선거에 큰 공헌해서 이기게 한 사람”이라는 취지로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안 후보는 ‘전날 만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묻는 서울경제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안 후보는 윤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이 자리한 헤드 테이블에서 바이든 대통령 정면에 앉았다. 테이블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도 동석했다.
안 후보는 바이든 대통령과 펜실베이니아대학 인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공학석사, 와튼스쿨에서 MBA(경영학 석사) 두 학위를 받았다 말씀드렸다”며 “본인이 바로 팬실베이니아 대학 교수라며 아주 반가워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17년 펜실베이니아대로부터 명예교수 지위를 받았다. 안 후보의 외동딸인 안설희 박사도 이 대학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안 후보는 바이든 대통령과 과학기술이나 경제안보 등과 같은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다고 한다. 안 후보는 “그 부분은 말씀드릴 시간이 없어서 아쉬웠다”며 “다음 방미 때 짧게라도 말씀드릴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