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제라도 마음껏 즐기자"…활기 가득찬 캠퍼스

코로나학번 대학행사 적극 참여

축제·동아리MT 등 다시 줄이어

농활 신청 몰려 서버 다운되기도

외국인 학생들이 지난 1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민주광장에서 열린 2022 외국인학생 축제에서 전통의상을 입고 패션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외국인 학생들이 지난 1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민주광장에서 열린 2022 외국인학생 축제에서 전통의상을 입고 패션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년간 제대로된 대학 생활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 학번’의 늦깎이 캠퍼스 라이프가 한창이다. 코로나 학번 뿐만 아니라 코로나 이전 입학한 선배 학번들의 대면 활동 참여도 적극 이뤄지는 모습이다. 학생들은 취업 준비, 스펙 쌓기 등의 이유로 고학년이 될수록 교내 활동 참여가 저조했던 코로나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이후 대학에 입학한 코로나 학번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학교 생활에 참여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활동을 거의 경험하지 못한 만큼 늦게나마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다. 지난 18일 성균관대 농촌 봉사활동 신청 홈페이지는 많은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되는 등 한동안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졌다.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농활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건 처음 봤다”, “다들 대면 활동을 너무 못해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같다”는 글이 줄줄이 올라왔다. 21학번 김 모씨는 “학교에서 농활에 참여하라는 안내 문자를 받았다”면서 “지난 11일부터 열린 축제에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고 점차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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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3년 간 대면 활동을 경험하지 못한 20·21학번의 참여도는 코로나 이전보다도 훨씬 높다. 명지대학교에 재학 중인 22학번 강원재(19)씨는 “20학번 선배들은 지금까지 대학생활을 즐기지 못한 만큼 올해라도 즐기고 싶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성대 21학번 조 모씨는 “20·21학번은 완전히 코로나 학번이었던 탓에 경험해보지 못한 게 너무 많다”면서 “관심 가는 분야가 있다면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각 대학들은 축제를 비롯한 대면 행사를 기획하거나 그동안 가지 못했던 MT, 개강 총회 등 각종 교내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봉건우 경희대학교 학생회장은 “코로나 학번 뿐만 아니라 윗 학번들도 너무 오랜만에 교내 활동을 하다보니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서 “다음주에 열릴 대학 축제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덕여대에 재학 중인 19학번 박 모씨는 “2년 만에 종강 총회를 진행한다고 들었고 동아리 MT도 다시 가는 추세”라면서 “2·3 학년들은 한번도 교내행사에 참여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다른 학교 축제도 가고 MT도 가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제한이 풀리며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축제를 비롯한 대면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달 말에도 주요 대학에서 축제가 이어진다. 고려대학교는 23~26일, 중앙대학교는 23~28일, 건국대학교는 25~27일 축제를 진행한다.


박신원 기자·이건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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