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시황] 외인기관 매수세에 코스피 2620선

국내 증시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스냅의 주가 급락 여파가 이미 전날 반영됐다는 인식에 반발 심리가 작용하면서 지수가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장 직후 혼조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스냅의 주가 급락 여파가 전날 선반영됐다는 인식에 반발 심리가 작용하며 상승세를 탔다.

25일 오후 2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08포인트(0.85%) 오른 2628.7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5.88포인트(0.61%) 오른 2621.75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 유입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한 뒤 혼조세를 보였으나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지 못했던 중국발(發) 경기 부양책 내용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안정과 소비촉진 등 중국 정부가 내놓은 부양책이 경기 개선 기대를 높여 국내 증시에도 상승 재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미 증시 하락을 주도한 종목군은 개별 요인에 따른 것으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것이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다소 진정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에 따라 수면 위로 재차 올라온 미중 갈등 가능성과 관련한 우려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또 스냅 실적 가이던스 악화 여파에 따른 기술주 투자심리 위축,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 불확실성 요인들은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인식에 따라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가 1012억 원, 3433억 원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4397억 원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일 대비 2.28% 내린 42만8500원에, 현대차(005380)는 0.27% 떨어진 18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0.60%)와 삼성전자우(005935)(0.84%)는 상승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09%), 삼성SDI(006400)(0.85%), NAVER(035420)(0.56%), 카카오(035720)(1.61%)에도 빨간불이 커졌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71포인트(1.35%) 오른 876.7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4.12포인트(0.48%) 오른 869.19에 출발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9억 원, 641억 원을 사들이고 있는 반면, 개인은 845억 원을 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 에코프로비엠(247540)(-0.67%)과 엘앤에프(066970)(-3.84%), 천보(278280)(-0.44%)는 하락세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전일 대비 5.03% 오른 6만500원에, 셀트리온제약(068760)은 5.19% 상승한 8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카카오게임즈(293490)(5.03%), 펄어비스(263750)(5.17%), 위메이드(112040)(6.83%) 등 게임주도 강세다. 이 밖에 리노공업(058470)(3.26%), HLB(028300)(4.96%)도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