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은 암호화폐 ‘루나’의 거래 지원을 오는 6월 3일 오후 2시께 종료한다고 25일 공지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코빗에서 루나를 거래할 경우 입금은 이달 31일 오후 2시까지만 지원된다. 거래 지원 종료 후 출금은 8월 31일 오후 2시까지 가능하다. 앞서 코빗은 루나 가격이 99% 폭락하는 등 시세가 급변하자 지난 10일 국내 거래소 중에서는 처음으로 루나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코빗 측은 “다만 상장폐지(거래 지원 종료)와 관련해서는 기존 고객들이 본인 자산을 자유롭게 처분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해 상장폐지 여부 및 시점에 대한 신중한 논의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한편 코빗은 이번 루나 사태 중 발생한 거래 수수료 수익 전액을 향후 암호화폐 투자자 보호에 활용하기로 했다. 회사가 루나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지난 10일 정오부터 지난 24일 오후 6시까지 약 보름 간 발생한 루나 거래량은 약 148억 원 규모이며 수수료 수익은 약 1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루나 가격 폭락으로 투자자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불안의 원인을 해결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내린 결정”이라며 “수수료 수익을 투자자 보호에 활용해 보다 바람직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조윤진 기자 jo@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