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대사이상지방간질환 중증도 심할수록 간 섬유화 위험도 증가 [헬시타임]

강북삼성병원 연구팀, 967명 분석 결과

“대사 질환 있는 환자는 주의 기울여야”

소화기 분야 저명 학술지 5월호에 게재

자료=강북삼성병원자료=강북삼성병원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는 대사이상의 중증도 경중에 따라 지방간의 간섬유화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대사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간질환은 간에 과도한 지방이 침착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원인에 따라 과도한 음주에 의한 알코올지방간질환과 과체중, 비만으로 인한 비알콜지방간질환으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최근 바이러스 간염·자가면역간염 등 다른 원인의 만성간질환 환자 사이에서 지방간이 많이 발생하면서 대사 이상을 중심으로 하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이라는 개념이 생겼다. 즉,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은 간질환의 원인에 상관없이 비만·고지혈증·고혈압·당뇨 등 대사이상 동반 여부로만 판단하는 하는 새로운 개념인 것이다.

조용균·손원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권헌주 영상의학과 교수는 2015년~2018년도 사이에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를 방문한 성인 중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 967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탄성도 검사를 이용해 간섬유화를 측정해 연구를 진행했다. 간섬유화는 지방간질환환자의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연구팀은 바이러스 간염·음주 등 간질환의 원인과 상관없이 대사질환의 동반 여부와 중증도 경중을 기준으로 △과체중 그룹 △비만 그룹 △체중은 정상이지만 대사 질환이 2개 이상 있는 그룹 △제 2형 당뇨병을 포함한 대사 질환이 있는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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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간 섬유화 위험도는 △과체중 그룹 1.3% △비만 그룹 5.5% △체중은 정상이지만 대사 질환이 2개 있는 그룹 6.4% △제2형 당뇨병을 포함한 대사질환이 있는 그룹 18.9%로 나타나, 간 섬유화에 대사 질환이 가장 큰 위험인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허리둘레 이상·혈압이상·고지혈증·비만 등 대사질환의 요소를 많이 갖고 있을수록 간 섬유화의 위험도가 증가해, 대사질환의 중증도가 심할 수록 간 섬유화의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손 교수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에서 간 섬유화의 위험도를 아시아인에서 분석 및 검증한 연구”라며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이어 “지방간 환자에서 동반 대사질환의 확인 및 치료가 간 섬유화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소화기 분야의 저명 학술지인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5월호에 게재됐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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