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강도 높은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현지에 투자한 국내 기업 74%가 매출 감소 등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중국 투자·거래기업 7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도시 봉쇄가 기업의 경영 환경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답변한 기업은 전체의 73.8%였다. ‘영향이 없다’고 답변한 비율은 24.3%에 그쳤다.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주된 이유로는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원부자재 조달 차질’이 50.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납기 일자 지연(14.9%)’, ‘일부 공장 봉쇄로 인한 다른 공장 운영 차질(13.6%)’, ‘국내외 공장 가동 중단 또는 영업점 휴업(7.0%)’, ‘비대면 경영활동에 따른 인력관리 곤란(6.6%)’ 등이 뒤를 이었다.
구체적으로 중국의 도시 봉쇄 조치 전후의 1개월을 비교했을 때 매출액과 수출액은 평균 4.0%, 3.7% 각각 감소했다. 이에 반해 생산비용은 평균 2.4%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올해 초부터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가 이어져 우리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중국당국과 협의해 중국 내 물류 원활화 지원 등 기업인들의 어려움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