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조우스탈 소유 우크라 갑부 "25조원 피해…러 고소할 것"

우크라 철강 재벌, 자산 10조 원 손실 추정

"러 공격으로 마리우폴 제철소 시설 크게 손상"

지난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구내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지뢰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지난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구내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지뢰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소유한 현지 최고 재벌이 제철소를 쑥대밭으로 만든 러시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최대 철강회사 메트인베스트의 소유주 리나트 아흐메토우는 최근 "러시아를 상대로 반드시 소송을 걸고 모든 손실과 거래 중단에 따른 피해에 대한 합당한 배상을 받겠다"고 말했다. 메트인베스트는 올해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기존에 맺은 철강공급 계약을 이행할 수 없게 됐다고 선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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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리우폴에 있는 다른 자사 시설인 일리치 제철소도 크게 손상됐다면서 "러시아의 공격으로 발생한 교체 비용이 170억~200억 달러(약 21조5천000억~25조3000억원)에 이른다. 최종 금액은 러시아를 상대로 제기할 소송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개전 직후부터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맹공을 펼쳤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 지역과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에 도시 거의 전역을 빼앗긴 지난달 하순부터는 유럽 최대 규모 제철소인 아조우스탈 내 지하터널로 근거지를 옮겨 마지막까지 항전하다 이달 20일 전원 투항했다.

러시아 침공 이후 10조원 이상의 자산을 잃은 것으로 알려진 아흐메토우 회장은 전쟁 이후에도 다른 나라로 가지 않고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다. 그는 “전쟁이 끝나면 마리우폴로 돌아가 우크라이나 철강 산업을 재건할 것”이라며 “우리는 조국을 믿고, 우리가 승리할 것이란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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