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평양 일부 봉쇄 해제?…통일부 "사실여부 확인할 필요 있어"

"코로나 방역협력 제안에 北 호응 없는 상황"

"열린 입장에서 인내심 갖고 호응 기다릴 것"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이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이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통일부가 30일 북한의 봉쇄 완화 조치와 관련해 “사실 여부에 대해 조금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어제 북한 내부의 봉쇄 해제와 관련한 보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북한 매체에서 봉쇄 해제와 관련한 내용을 보도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즉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조금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소집한 정치국 협의회에서 방역규정 완화를 시사한 데 대해서도 조 대변인은 "향후 북한의 봉쇄 완화 조치 여부와 내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안정세를 보이는 데 대해서는 “북한 발표만 놓고 본다면 외형상 북한 내 코로나 상황이 안정화되고 호전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저희가 북한 내부의 상황, 그리고 북한이 발표하고 있는 통계의 기준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단정적으로 '호전이다 아니다'라고 정부 입장을 말씀드리기보다는 앞으로 조금 더 북한의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28일 오후 6시부터 하루 동안 전국적으로 10만710명의 발열 환자가 새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4월 말부터 전날까지 누적된 발열 환자는 354만9590명이었으며 사망자는 1명 늘어 총 70명이 누적 사망했다.

조 대변인은 정부가 북한에 방역협력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북한의 호응이 아직까지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남북 간 협력의 수요는 있는 만큼 정부는 열린 입장에서 서두르지 않고 인내심을 가지고 북한의 호응을 기다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북중 간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북중 간 관련한 협력동향에 대해서도 정부가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면서도 “당사자인 중국이나 북한이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북중 간 사안에 대해서 통일부 차원에서 추가로 설명해 드릴 내용은 없다”고 일축했다.


박경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