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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현대, 수직 증축 리모델링 속도 낸다…1차 안전진단 통과

강남구, 1차안전진단 'B등급' 통보

수직증축으로 60여 가구 늘어날듯

강남구 대치동 현대아파트 전경. 네이버 로드뷰 갈무리강남구 대치동 현대아파트 전경. 네이버 로드뷰 갈무리




서울 지하철 3호선 대치역과 2호선 삼성역 사이에 위치한 강남구 대치동 현대아파트(대치현대)가 ‘수직 증축’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첫 수직 증축 단지인 송파구 ‘성지아파트(잠실 더샵 루벤)’에 이은 두 번째 사례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31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대치현대는 최근 리모델링 1차 안전진단에서 수직 증축이 가능한 ‘B등급’을 통보받았다. 준공 30년을 넘고 안전진단에서 D등급 이하(D·E등급)를 받아야 하는 재건축과 달리 증축형 리모델링은 준공 15년에 C등급 이상을 받아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기존보다 2~3개 층을 위로 더 쌓아 올리는 수직 증축의 경우 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대치현대는 사업 초기부터 수직 증축을 염두에 뒀다. 수직 증축은 수평 증축보다 가구 수가 더 늘어나 사업성이 좋지만 그만큼 안전성 기준이 까다로워 사업 추진이 쉽지 않다. 1차 안전진단만 통과하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수평 증축과 달리 1·2차 안전성 검토 등의 절차를 추가로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국내에서 수직 증축 리모델링을 허가받은 사례는 송파구 송파동의 성지아파트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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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현대 리모델링 조합 관계자는 “우리 단지는 지반이 암반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수직 증축을 전제로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안전진단 결과가 나온 만큼 추후 도시계획위원회와 건축심의 준비에 돌입해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9년 6월 준공돼 올해로 24년차를 맞은 대치현대는 이미 한 차례 재건축이 이뤄진 단지다. 강남 개발이 한창이던 1977년 지어진 ‘신해청아파트(320가구)’가 그 전신이다. 5층짜리 저층 아파트였던 신해청아파트는 1999년 최고 24층 높이의 대치현대로 탈바꿈했고 그 규모도 630가구로 늘었다. 이번에 리모델링 사업이 완료되면 60여 가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조합 측은 예상하고 있다. 대치현대는 지난해 4월 조합 창립총회를 열고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했고 같은 해 11월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바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건축심의 완료 후 이주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2차 안전진단을 거쳐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지윤 기자·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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