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 전날 발생한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과 소방청이 1일 오전 일출과 동시에 진화 작업에 돌입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헬기 57대(산림 31대, 국방 19대, 소방 4대, 경찰 3대)와 산불진화대원 1625명(산불특수진화대원 등 259명, 산림공무원 273명, 소방 381명, 의용 420명, 군 292명)을 동원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전날 일몰 후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산불 진행 방향과 지상 인력 투입 지점을 결정하고 산불 진화에 정예화된 공중진화대와 산불특수진하대를 총동원했다. 이어 방화선을 구축하고 밤새 산불 진화를 실시했으나 산세가 험해 인력 접근이 쉽지 않고 건조한 날씨까지 겹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밀양 산불의 진화율은 43%이고 산불 영향 구역은 298ha로 추정하고 있다. 산불 확산 저지와 주민 대피로 재산 및 인명 피해는 없으며 민가 보호를 위해 방화선 구축과 진화대원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산불은 전날 오전 9시 25분께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31번지 일대 화산 중턱에서 발생한 뒤 강한 바람을 타고 능선을 따라 확산했다. 산림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했고 소방청은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인근 4개 광역지자체의 인력을 집중 투입했다.
임상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국장은 “산불 진화 인원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신속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안전사고 없이 산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