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남 밀양 산불 진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정부는 산불 규모 대비 최고 수준으로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역대 가장 많은 헬기 57대를 동원했는데 이는 지난 3월 경북·강원 산불 때의 51대를 넘어선 것이다. 또한 산림, 소방, 군, 경찰 등 기관에서 모두 1796명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진화율은 60%이며 산불영향 구역은 356㏊로 추정되고 있다.
산림청은 '산불 3단계'를, 소방청은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해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인근 4개 광역시·도의 소방인력·자원을 밀양 지역에 투입했다.
밀양 산불은 전날 오전 9시 25분께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화산 중턱에서 발생해 풍속 4m/s(순간 최대 11m/s)의 강한 바람을 타고 번졌다. 이번 산불은 역대급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대형산불로는 최근 20년 이내 가장 늦은 시기에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대피 주민을 위해 임시주거시설 14곳이 마련됐으며, 지자체와 민간단체가 응급구호세트, 식료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관계기관의 협업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인명 및 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인근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157명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고, 산불이 밀양구치소 인근까지 확산하자 수감자 391명을 대구교도소로 이송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도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되, 헬기 운용 등 진화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진화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라"고 재차 당부했다.
정부는 조속한 진화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정부-지자체-민간의 공조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완전히 진화할 때까지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