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동연, 0.15%p차 대역전극…막판 표 쏟아진 '이곳'

개표율 95% 넘어서며 김동연 후보가 역전

부천·화성 등 진보 강세지역 막판 개표 원인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막판에 추월하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2일 100% 개표 결과 김동연 당선인은 282만7593표(49.06%)를 얻어 김은혜 후보 281만8680표(48.91%)에 8,913표(0.15%P)차 신승을 거뒀다.

두 후보의 피 말리는 접전은 99% 개표될 때까지 이어졌다. 1일 오후 10시 20분 개표율 10%였을 때 김은혜 후보의 득표율이 51.60%로 김동연 후보(46.25%)를 5%포인트 앞섰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는 줄었다.



개표율 95%가 넘은 2일 오전 5시 30분에는 처음으로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를 앞질렀다. 선두로 올라선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의 표 차는 한때 800여표까지 좁혀졌다. 또다시 역전극이 펼쳐지는 듯했으나 김동연 후보가 표 차를 8000표 이상으로 벌리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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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결과 지상파 3사와 JTBC는 0.6~0.9%포인트 차이로 김은혜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다. 하지만 김동연 후보가 이를 뒤집었다. 초반 패색이 짙던 김동연 후보가 막판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대역전극을 펼친 것이다. 김 후보에 대한 지지표가 많았던 일부 지역의 개표가 뒤늦게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유권자가 많은 부천과 화성, 의정부 등의 개표는 다른 지역에 비해 더뎠다. 부천과 화성은 경기도 내에서 유권자들의 진보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지역이다. 의정부도 더불어민주당 안병용 시장이 내리 3선을 한 진보 강세 지역이다. 해당 지역들의 개표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김 당선인의 득표수가 막판에 급격하게 증가, 역전한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부천시 투표수 34만7502표 중 18만2163표(52.95%)가 김동연 후보에게 갔다. 15만4942표(45.04%) 득표에 그친 김은혜 후보보다 2만7000여표 많다. 화성도 33만6635표 중 17만3688표(52.03%)가 김동연 후보에게, 15만3591표(46.01%)가 김은혜 후보에게 갔다. 의정부에서도 김동연 후보가 총 18만7천864표 중 9만2433표(49.70%)를 얻으면서 8만9711표(48.23%)를 득표한 김은혜 후보와 표 차를 벌렸다. 일각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본투표함보다 늦게 개봉한 사전투표함에서 김 당선인 지지표가 많이 나왔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편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도 선관위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등에게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증을 전달할 예정이다.


마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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