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경기도지사 도전 실패' 김은혜, 27년 '유리천장' 못 깼다

'첫 여성 광역단체장' 탄생 멀어져

서울 내 여성 기초단체장 25곳 중 4명 당선

보궐선거 7개 지역 중 2곳

2일 오전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선거사무소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있다.경기사진공동취재단2일 오전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선거사무소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있다.경기사진공동취재단




극적인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였던 경기도에서 승리를 거머쥐면서 김은혜 후보의 이른바 ‘유리 천장’ 깨기는 실패로 끝났다.



이번 선거에서 '철의 여인'을 표방하며 경기지사 도전에 나섰던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와의 초박빙 접전 끝에 0.15%포인트차로 석패했다. 특히 경기도는 수도권을 무대로 활동할 수 있어 김은혜 후보가 당선됐을 경우 차기 '여성 대권주자'로의 첫발을 내딛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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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후보와 함께 출마한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지사 후보와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지사 후보도 당선에 실패했다. 당초 국민의힘에 '험지'로 꼽혔던 전북과 경북 지역에 각각 출마한 조 후보와 임 후보는 여론조사에서부터 당선 가시권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었다는 점에서 '보여주기식' 여성 후보 공천을 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1995년 첫 번째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린 후 지금까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여성 후보들은 번번이 고배를 마셔왔다. 2018년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후보로 나선 71명 가운데 여성 후보가 6명(8.5%)에 불과했고 모두 낙선했다.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후보 55명 가운데 10명(18.2%)이 여성이었지만, 접전을 벌인 김은혜 후보를 포함해 10명 모두 고배를 마셨다.

한편 서울 내 여성 기초단체장은 4명이 당선됐다. 강동구청장에 이수희 국민의힘 후보, 용산구청장 박희영 국민의힘 후보, 강북구청장 이순희 민주당 후보, 은평구청장 김미경 민주당 후보가 전체 25곳 중 4곳을 차지했다. 4년 전 3명(민주당 김미경 은평구청장·김수영 양천구청장·자유한국당 조은희 서초구청장)보다 1자리 늘었다.

보궐선거에서는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한 이인선 국민의힘 후보, 경남 창원 의창구 김영선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7개 지역 중 2곳에서 여성 후보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김후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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