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세 최경주(SK텔레콤)가 선두권에 나섰다.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 원) 1라운드에서다.
최경주는 2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GC(파71)에서 개막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공동 선두 이상엽·강윤석·김민수·이규민에게 1타 뒤진 공동 5위다. 고군택·이준석·맹동섭·김홍택·이성관과 같은 순위다.
첫 홀 버디로 출발한 최경주는 3번 홀 버디를 다음 홀 보기와 바꿨지만 이후 버디 4개를 보태는 집중력을 뽐냈다. 7번 홀(파4) 칩인 버디와 8번 홀(파4) 벙커 샷 버디가 돋보였다. 티샷을 오른쪽 나무 밑으로 보내고도 8m 파 퍼트를 넣어 타수를 지킨 14번 홀(파3)에서는 관록이 엿보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PGA 챔피언스 투어를 겸하는 최경주는 이틀 전 귀국해 이날 66타를 적었다. 2003년과 2005년·2008년까지 이 대회에서만 3승을 거둔 경력으로 시차에 따른 피로를 이겼다.
경기 후 최경주는 “2·3언더파 정도면 만족할 것 같다고 마음을 비운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7·8번 홀 버디가 터닝 포인트가 돼 후반까지 탄력이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많은 분이 응원해주셨고 고국에 올 때마다 좋은 에너지를 받는 게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대회 주최사가 선수들을 위해 많은 배려를 해준 것도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꿈의 무대’ PGA 투어 입성을 눈앞에 둔 김성현(24)은 10개월 만에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2언더파를 쳤다.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적었다. PGA 2부 콘페리 투어 랭킹 포인트 2위라 9월 2022~2023시즌 PGA 투어 데뷔가 확실시된다. 김성현은 “PGA 투어에서 살아남으려면 나흘 내내 일관된 샷을 유지하는 게 과제”라며 “미국에는 멀리 치면서도 쇼트 게임까지 능한 선수가 많다. 나는 거리 늘리기보다는 퍼트나 일관성 향상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콘페리 투어 포인트 1위를 반드시 하고 싶다”고도 했다.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8억 원) 1라운드에서는 4년 차 성유진(22)과 신인 이예원(19)이 나란히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로 2타 차 공동 선두에 나섰다. 8언더파 64타는 코스 레코드다. 2018년 박주영이 한국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작성한 7언더파 65타를 1타 줄였다. 정슬기와 김수지가 6언더파 공동 3위, 발바닥 통증에서 회복 중인 박민지는 2오버파 공동 80위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