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과일·채소 세척에 손질까지…오픈런 부른 더현대 식품관

특화 서비스 ‘프레쉬 테이블’ 입소문 인기

과일·채소 무료 세척에 원하는 모양 손질

껍질 쓰레기 부담X 주부·1인 가구 발길에

평일도 2시간 대기 “과일 때문에 오픈런”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식품관의 ‘프레쉬 테이블’에서 직원이 과일을 손질하고 있다./송주희기자더현대 서울 지하 1층 식품관의 ‘프레쉬 테이블’에서 직원이 과일을 손질하고 있다./송주희기자




서울 여의도의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식품관에는 ‘오픈런’을 부르는 작은 매장이 있다. 이름 대면 알 법한 명품 브랜드는 아니다.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깜짝 할인 행사장 역시 아니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2시간 이상은 기본으로 대기해야 하는 이곳의 이름은 ‘프레쉬 테이블’이다. 식품관에서 구매한 과일이나 채소를 무료로 세척·손질해주는 곳이다.



프레쉬 테이블은 현대백화점(069960)이 지난해 더현대 서울 오픈 당시 선보인 것으로 이 점포에서만 제공한다. 평소 식품, 그중에서도 과일·채소의 품질 면에서 인정받아온 현대백화점인 만큼 제철 식품을 더 간편하게 즐기도록 기획한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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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관에서 필요한 과일이나 채소를 구매해 결제를 마치면 바로 옆에 있는 프레쉬 테이블에 가져가 세척과 껍질 제거, 원하는 형태로의 손질, 포장에 이르는 작업을 맡길 수 있다. 깍둑썰기부터 다지기, 어슷썰기, 채썰기 등 자르는 방식도 다양하고, 무엇보다 평소 집에서 손질하기 어렵거나 번거로운 과일이나 채소를 바로 쓸 수 있는 상태로 받아볼 수 있다. 특히 수박·멜론·파인애플의 껍질이나 망고 씨, 채소 뿌리 등 처치 곤란한 쓰레기를 직접 처리하지 않아도 돼 주부나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오이소박이용 오이나 김장·보관용 양파 등은 한 사람이 맡기는 양이 기본적으로 많고, 모든 손질을 기계 없이 직원들이 직접 하기에 오픈 시간을 조금만 넘겨도 1~2시간은 기다려야 한다.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식품관에 자리한 프레쉬 테이블/송주희기자더현대 서울 지하 1층 식품관에 자리한 프레쉬 테이블/송주희기자


최근에는 여름의 대표 과일 수박 손질을 맡기는 고객이 급증했다. 프레쉬 테이블 고객 응대 담당자는 “고객 한 사람이 수박 4~5통을 맡기는 경우도 있어 평일 오전에도 대기가 많은 편”이라며 “주말의 경우 대기 순번이 50번 이상으로 늘어날 때도 있어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프레쉬 테이블의 하루 평균 이용자는 200여 명이다. 지금은 더현대 서울 ‘특화 서비스’로 운영하고 있지만, 고객 반응이 좋아 다른 점포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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