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감에 상하이지수가 4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3200 선을 회복했다. 선전지수도 2%가량 상승하며 2073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91포인트(1.28%) 오른 3236.37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 종합지수가 3200 선을 회복한 것은 4월 15일 이후 약 55일 만이다. 상하이지수는 코로나 확진자 증가에 따른 봉쇄로 4월 말 2886 선까지 급락한 바 있다. 3000 선 붕괴는 2020년 7월 이후 약 2년 만으로 지난해 말 대비 20%가량 폭락한 수준이었다. 이날 선전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전지수는 전일 대비 47.05포인트(2.32%) 오른 2073.56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코로나 봉쇄 해제로 경제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며 투자 심리가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일 상하이는 봉쇄 조치를 65일 만에 전면 해제했다. 이에 고위험·중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을 제외한 2200만 명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졌다. 김경환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외국인 투자가는 110억 위안을 사들이며 6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며 “거래 대금 또한 약 1개월 만에 1조 위안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5%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중국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카오허핑 베이징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은 8월 분명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연간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경기 진작을 위해 베이징시에서 45가지의 부양 조치를 발표했다”며 “향후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정책 발표가 잇따르며 중국 소비 부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