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기반의 싱크탱크(think tank) ‘유럽개혁센터(Center for European Reform)’가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에 대해 값비싼 실패가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개혁센터는 7일(현지 시각)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각국의 중앙은행이 CBDC를 시험하고 있다”며 “CBDC가 사람들에게 몇 가지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BDC의 비용적 측면과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사용자들을 유인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값비싼 시간 낭비가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개혁센터는 CBDC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곳에서 채택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유럽개혁센터의 한 연구원은 “광범위하게 채택되지 않는다면 CBDC는 비용이 많이 든 실패가 될 것”이라며 “이는 중앙은행의 목표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테라 사태로 인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자 업계의 관심이 CBDC로 이동하고 있다. 현재 100개가 넘는 국가에서 CBDC 발행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 바하마 등 몇몇 국가들은 자국의 국민들에게 CBDC의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지난달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2023년부터 유럽의 CBDC인 디지털 유로(digital euro) 테스트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