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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수입 11% 감소… “‘제로 코로나’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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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올해 1∼5월 반도체 수입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중국 관세 당국인 해관총서 자료를 인용해 이 기간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이 1년 전보다 10.9%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5월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이 1년 전인 2020년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급증했던 것과 대비된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은 총 2320억 개의 반도체 칩을 수입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반도체 수입량(2600억 개)과 비교해 10.9%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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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월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은 작년 동기 대비 10.9% 줄어들었지만, 반도체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이 기간 반도체 수입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9%가량 증가했다.

SCMP는 해관총서의 자료를 토대로 올해 1∼5월 중국의 반도체 개당 평균 수입 가격이 지난해 동기 대비 평균 23%가량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해관총서는 반도체 칩의 유형별 수입 규모와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올해 들어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중국 당국은 올해 초부터 코로나 19 사태가 악화하자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상하이를 두 달 가량 봉쇄하는 등 고강도의 방역 정책을 펼쳤다.

아울러 미·중 기술경쟁에 따른 반도체 공급망 차질과 중국의 ‘반도체 굴기’ 정책에 따른 자체 생산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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