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 '범죄도시2'를 보러 갔다가 옆자리에 앉은 아이들 때문에 영화 관람을 망쳤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 상에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지난 5일 영화 '범죄도시2'를 보러 영화관을 찾았다. A씨는 "초등학교 1~2학년쯤 돼보이는 형제와 부모가 바로 옆자리에 앉았다"면서 "아이들이 둘 다 영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 휴대전화로 유튜브를 보고 게임을 하더라"고 밝혔다. 그는 옆자리의 스마트폰 불빛과 유튜브 소리 때문에 영화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 A씨는 20분가량 참다가 결국 "휴대전화 좀 꺼 달라"고 말했으나 아이들 아버지는 "그냥 좀 봅시다!"라며 A씨에게 도리어 화를 냈다. A씨는 "영화관에 아이를 동행할 거면 아이가 집중할 수 있는 영화를 보여주거나, 관람 예절과 관련해 아이를 통제할 의사나 능력이 없으면 다른 관람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영화관을 가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모가 너무 이기적이다", "극장 노키즈존이 필요한 이유", "책임지지 못할 거라면 아이 데려오지 말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이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은 부모를 비판했다.
일부는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이 많이 등장하는 '범죄도시2'를 초등학생이 관람했다는 사실에도 주목했다. 이들은 "초등학생 데리고 볼 영화는 아니지 않냐", "사람이 몇 명이 죽는데…아이들은 공포스러울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놀라움을 표했다.
한편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강해상(손석구 분)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영화 개봉 25일만인 지난 11일 누적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범죄도시2’는 15세 이상 관람가지만 영상물등급위원회 기준에 따라 해당 나이가 안 됐더라도 부모 등 보호자를 동반하면 초등학생도 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