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참패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계파 간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지난 11일에는 SNS에 올려진 수박 사진을 놓고 친명계와 비명계가 정면충동한 모양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12일 '수박' 사진을 올린 이원욱 의원을 향해 “계파 정치로 천수를 누린 분”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서로 예의를 지키자 했는데 어떻게 '처럼회'를 해체하라는 주장이 나오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계파정치로 천수를 누렸던 분들이 느닷없이 계파를 해체 선언하고, 영구처럼 '계파 없다'고 하면 잘못된 계파정치 문화가 사라지는 것이냐"고 반문한 뒤 "주류를 형성해 '줄세우기', '파벌정치'를 해온 분들이 계파정치를 해본 적도 없거나 피해 본 사람들에게 거꾸로 없는 계파를 해체하라고 하면 정말 이상한 말처럼 들린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사실을 전제로 판단하고 있고, 몇단계를 뛰어넘는 논리 비약도 있어서 반박의 가치가 없다"면서 “며칠 전에도 조롱이나 비아냥, 폭력적 표현은 자제해달라고 지지자께 먼저 말씀드렸다”고 했다.
김 의원과 SK(정세균)계 중진인 이 의원의 설전은 이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수박 사진으로 촉발됐다. 이재명 의원 강성 지지층이 비명 계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이다.
앞서 이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지지자에게 자제를 부탁해도 여전하다. 정치 훌리건들을 등에 업고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면서 "누가 정치 훌리건의 편을 드는가. 현재 이 시점에서 돌아보면 이른바 친명 의원이다. 처럼회 해산을 권유드린다"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