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중앙대병원 이미경 교수팀, 소아 혈액에서 새로운 균종 발견

중앙대 이니셜 따 균종명 ‘아르세니시코쿠스 카우애'로 명명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 접목·국제미생물분류학회지에 보고

중앙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미경 교수. 사진 제공=중앙대병원중앙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미경 교수. 사진 제공=중앙대병원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종류의 그람양성 세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중앙대병원은 진단검사의학과 이미경·권오주 교수 연구팀이 최근 발열, 구토 및 복통 증상으로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던 소아의 혈액에서 분리된 그람양성 세균이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균종임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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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해당 균종을 ‘아르세니시코쿠스 카우애(Arsenicicoccus cauae)’로 명명하고 균종명을 등록했다. 중앙대학교의 영문 이니셜 ‘CAU’와 사랑(愛)의 한자 발음을 붙여 ‘중앙대 사랑’의 의미가 담겼다. 해당 균주는 국내 기관인 국가병원체자원은행(NCCP)과 일본 바이오자원연구센터(RIKEN BioResource Research Center) 산하 균주보관기관인 JCM(Japan Collection of Microorganism)에 기탁됐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아르세니시코쿠스 카우애’는 배양 속도가 느린 그람양성 알균(cocci)이다. 균종 확인을 위한 생화학적 성상검사, 단백질 분석, 16S 리보솜 RNA(16S ribosomal RNA) 유전자의 염기서열분석으로는 정확한 균종 동정이 불가능해 세균의 전체 유전체 분석(whole genome sequencing)을 시행함으로써 세계 최초로 분리된 새로운 균종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이 다양한 실험적 분석을 추가로 시행해 새로운 균주의 특성을 분석한 연구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 ‘국제미생물분류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Systematic and Evolutionary Microbiology)' 2022년 5월호에 게재됐다.

이미경 교수는 “기존 검사법으로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는 세균에 대해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을 이용한 세균의 전체 유전체 분석을 시행함으로써 새로운 균종임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임상미생물 분야에서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을 이용한 세균 전체 유전체 분석이 많이 시도되고 있어 향후 균종 분류와 균종 동정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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