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김준(왼쪽 두번째)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우성훈(〃 세번째) 아모지 최고경영자(CEO)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SK이노베이션SK이노베이션(096770)이 미국의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전문기업인 ‘아모지’에 3000만 달러(약 390억 원)를 투자하고 기술 협력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1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투자계약·기술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 체결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식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우성훈 아모지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박사급 인력을 주축으로 2020년 설립된 아모지는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트랙터나 드론 등 산업용 운송 수단에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를 적용하는 기술을 주로 연구한다.
이미 5㎾급 드론, 100㎾급 트랙터에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을 사용해 실증 테스트를 마쳤다. 내년까지 트럭과 선박 등 대형 산업용 운송 수단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인 암모니아는 수소를 추출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연료로 쓸 수 있다. 암모니아의 저장과 운반을 위한 액화점(영하 33도)이 수소보다 높아 액화를 위한 에너지 소모와 탄소 배출이 적다는 게 장점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김철중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부문장은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전략과 아모지의 차별적 기술력이 결합해 첫 결실을 보게 됐다”며 “무탄소·저탄소 에너지 기술 개발과 친환경 포트폴리오 구축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