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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자이언트 스텝' 우려에 뉴욕 증시 혼조세[데일리 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0.5% 하락

S&P500 지수 0.38% 떨어져

10년물 국채 금리 2011년 이후 최고치

/연합뉴스/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공격적 긴축 우려가 커지자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14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91포인트(0.50%) 하락한 3만364.8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15포인트(0.38%) 떨어진 3735.48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12포인트(0.18%) 오른 1만828.35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당초 계획보다 큰 폭인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긴축 우려가 강화된 탓이다.

시장에서는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0.75%포인트 인상을 고려할 것 같다고 보도한 이후 자이언트 스텝에 무게를 싣는 분석이 잇따랐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의 소비자물가와 지난 10일 나온 미시간대학의 소비자태도지수에서 장기 인플레 기대치가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오른 점이 정책 변화의 촉매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연준이 시장의 전망대로 자이언트 스텝에 나선다면 이는 1994년 11월 0.75%포인트 인상 이후 처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6월과 7월에 모두 0.7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하고, 9월에는 0.5%포인트, 11월과 12월에는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기준금리는 3.25%~3.5%로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75%~1.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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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내 오름세로 돌아서 전장보다 10bp(0.1%포인트) 이상 오른 3.50% 수준까지 올랐다. 2년물 국채금리도 추가 상승해 3.45% 근방까지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2011년 이후 최고치를, 2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발표된 도매 물가인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전년 대비 10%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미 노동부는 5월 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기록한 10.9%와 3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11.5%보다는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생산자 물가는 지난해 12월부터 10%를 웃도는 수준을 6개월 연속 유지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이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냐 구하 글로벌 정책 및 중앙은행 전략 담당 대표는 “이번 주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 같다”며 “이는 최적의 정책이 아닌 동시에 시장에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NYSE의 마이클 레인킹 선임 시장 전략가는 "개장 시점에 완만한 반등이 있었으나 연준의 결정을 앞두고 시장이 공격적으로 나올 의욕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라고 짚었다.

한편, S&P500지수 내 기술과 에너지 관련주만이 올랐고 나머지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유틸리티와 필수 소비재 관련주는 각각 2%, 1% 이상 떨어졌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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