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전국 주택 매매 심리가 4개월 만에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5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9.4로 전월(116.0)보다 6.6포인트 내렸다. 해당 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 1월(109.4→105.8) 이후 4개월 만이다.
이에 지난 4월 보합에서 상승 국면으로 전환한지 한 달 만에 다시 보합 국면으로 돌아섰다. 부동산 시장 소비 심리지수는 0~200의 값으로 표현하며,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의 응답이 많다는 의미다. 이 지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 이상 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을 의미한다.
서울은 지난달 112.9로 전월(123.7) 대비 10.8포인트 하락하며 보합 국면으로 전환했다. 수도권은 같은 기간 117.0에서 108.9로, 비수도권은 114.5에서 109.5로 각각 내렸다.
특히 집값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세종은 지난달 87.6으로 전월(105.3)보다 17.7포인트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구도 93에서 85.9로 내리면서 하락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대전은 106.9에서 97.2로 14.1포인트 하락했다.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0.5로 전월(103.5)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서울과 수도권은 각각 102.4, 101.5로 같은 기간 1.6포인트, 3.2포인트 내렸다. 비수도권은 102.2에서 99.3으로 2.9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