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에 쏠려 있던 비대면 대출 비교 플랫폼들이 하반기에는 주택담보대출로 시장을 확대한다.
15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대출 비교 플랫폼 기업 핀다는 3분기 중 주담대 비교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국내 3~4개 저축은행 및 온라인 투자 금융 업체와 제휴?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대출 비교 애플리케이션 ‘알다’ 운영사 팀윙크 역시 3분기에 같은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현재 1개 대형 저축은행과 논의 중이다.
핀다·팀윙크 등 중소형 대출 비교 플랫폼 업체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도 연내 비대면 주담대 비교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보험관리 앱 ‘시그널플래너’를 운영 중인 해빗팩토리의 경우 3월 미국 주담대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향후 국내에서도 서비스를 출시하고 국내 대출 비교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주담대 비교 서비스를 운영 중인 곳은 ‘담비’ 운영사 베스트핀과 뱅크몰 두 곳뿐이다. 토스와 핀다도 앱 안에서 주담대 상품을 볼 수 있지만 평균적인 금리 정보를 제공하는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다. 한 핀테크사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수요자 심리나 시스템 구축 면에서 100% 비대면이 어렵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핀테크 업체들이 앞다퉈 주담대 비교 서비스에 뛰어드는 것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는 유지되는데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완화돼 신용대출보다 주담대 수요가 상대적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7월 초부터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의 LTV 최대 상한을 기존 60%에서 80%로 상향할 계획이다. 서울에서 5억 원짜리 집을 산다면 대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최대 3억 원에서 4억 원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새 정부는 청년 및 신혼부부를 위한 최대 50년 만기 초장기 주담대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