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이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소비경기 둔화 여파로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 7000원에서 7만 7000원으로 내려잡았다.
20일 BN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 추정치를 16조 2000억 원에서 15조 3000억 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주 요인은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의 이익 감소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둔화 여파로 중저가폰 수요가 예상보다 더 급감해 휴대폰 판매량이 6200만 대에 그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및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TV와 가전 실적 역시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1조 1000억 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도체의 경우, 영업이익 10조 7000억 원 수준을 내며 양호한 성적을 낼 것으로 봤지만, 하반기는 수요가 둔화되면서 성수기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다.
한편 이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급락은 급격한 금융긴축 이휴의 경기침체 리스크까지 선반영하는 과정”이라며 “주가가 5만 원 이하로는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