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삼성SDI(006400)에 대해 판가 연동을 통한 수익 안정성 확보, 고부가 배터리 비중 확대 등으로 인플레이션 시기에도 실적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각각 80만 원, ‘매수’로 유지했다.
20일 키움증권은 삼성SDI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한 4109억 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3922억 원)을 소폭 웃도는 수치다. 자동차전지와 원형전지가 호실적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자동차전지의 경우, 메탈 가격의 판가 연동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원형전지는 전기차(EV)와 전동공구용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파우치전지의 경우 주고객인 폴더블폰용 공급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전지 부문의 경우, 경쟁사들보다 점유율이 낮아도 우월한 수익성을 달성하고 있다”며 “이는 프리미엄 시장 위주의 공략법, 생산 거점별 생산 라인 최적화 등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SDI가 주력하고 있는 유럽과 북미 전기차 시장은 안전성에서 강점을 가지고 각형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