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한시적으로 유류세 부과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까지 결정을 내리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 레호보트 비치에서 산책하던 중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그렇다. (유류세 한시 면제를) 고려하고 있다"며 "데이터에 근거해, 이번 주말까지 결정을 내리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연방 유류세가 한시적으로 중단되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최대 18.4센트 낮아진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5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그의 팀이 이번 주 주요 석유 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유가 상승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가가 치솟는 와중에 석유회사들이 과도한 이익을 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그들이 왜 더 많이 석유를 정제하지 않는지 설명을 듣고 싶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이 직접 석유 기업 경영진들과 만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과 통화한 사실을 전하면서 “경기침체가 피할 수 없는 일은 아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하버드대 교수인 서머스 전 장관은 지난해 바이든 정부의 부양책 규모에 우려를 표하며 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 인물이다. 최근에는 높은 물가 속 급격한 금리인상이 이어지며 1~2년 내 경기침체가 올 수 밖에 없다고 언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