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여름 휴가철 앞두고 개장하는 특급호텔 '3사 3색'

☞마티에 '지역 상품'

부산 특산 커피·맥주 브랜드 등과 협업

☞레고랜드 '장난감 공원'

레고테마 객실에 신개념 놀이공간 갖춰

☞파르나스 '제주 바다'

중문단지내 최고 조망…180도 오션뷰 룸







마티에 오시리아의 프레스티지 객실(위쪽 사진부터), 레고랜드호텔의 '킹덤' 주제 객실, 파르나스호텔제주의 인피니티풀이 개장을 앞두고 단장하며 여름휴가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제공=각사마티에 오시리아의 프레스티지 객실(위쪽 사진부터), 레고랜드호텔의 '킹덤' 주제 객실, 파르나스호텔제주의 인피니티풀이 개장을 앞두고 단장하며 여름휴가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제공=각사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신규 특급 호텔들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해소됨에 따라 국내 관광 시장이 회복되면서 앞서 2019년 전후로 벌어졌던 ‘호텔 대전’이 3년 만에 재연되는 셈이다. 최근에는 호텔 업계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 일반 호텔은 어려움을 겪는 반면 특급 호텔들의 공급은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이들 호텔은 고객 확보를 위한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리조트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표방하는 ‘마티에 오시리아’를 7월 1일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안에 오픈한다. ‘마티에(MATIE)’는 프랑스어로 소재·질감을 의미하는 ‘마티에르(matiere)’의 줄임말로 서로 다른 질감의 삶이 공존하는 휴식처를 뜻한다고 한다. 마티에 오시리아는 부산시가 적극 후원하는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개장하는 첫 호텔이다.

마티에 오시리아는 지역 브랜드들과의 협업도 강화한다. 부산 커피 브랜드인 ‘모모스커피’를 제공한다. 모모스커피는 ‘2019년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WBC)’ 우승 경력을 가진 바리스타를 보유한 부산의 대표적인 지역 브랜드다.

이외에도 허브티 업체 ‘레드팟티’의 블렌딩 티, 국내 최초 미국식 양조장 ‘갈매기브루잉’ 수제맥주 등도 비치해 부산만의 맛을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지역 특색이 담긴 브랜드들과 전시회, 굿즈 제작 등 행사들도 진행할 예정이다.

‘마티에 오시리아’는 200개의 객실 중 80% 이상이 4인 투숙이 가능한 스위트형으로 가족 단위 고객이 이용하기 좋다. 또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송정해수욕장 등 유명 관광지로부터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편리하다. 한화호텔 측은 “여행지 특색이 그대로 녹아든 마티에 브랜드를 2030년까지 10개 이상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마파크 레고랜드가 운영하는 레고랜드호텔도 7월 1일 강원도 춘천 중도 레고랜드리조트에서 신규 개장한다. 레고랜드리조트 테마파크를 감안해 호텔도 철저하게 레고랜드 장난감을 갖고 놀 아이들에게 맞춘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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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코리아가 최근 미디어 행사를 열고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레고랜드 호텔은 지상 4층, 총 154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객실은 △ 프렌즈 △닌자고 △파이러츠 △ 킹덤 등 인기 레고 시리즈 4개를 테마로 구성됐다. 특히 객실 내에 공용 침실 외에 2층 침대가 있는 별도 침실을 마련하는 등 어린이 동반 가족들을 겨냥하고 있다.

이외에도 호텔 2층에는 유아용 풀 ‘워터 플레이’, 놀이 공간인 ‘어드벤처 플레이’, 기념품 숍 ‘미니 빅샵’ 등의 편의 시설을 비롯해 라운지 바인 ‘스카이라인 라운지’를 마련했다. 레고 마스터 빌더들이 직접 어린이들의 레고 브릭 조립에 대해 알려주는 ‘크리에이티브 워크숍’도 만나볼 수 있다.

다만 레고랜드호텔은 여전히 레고랜드리조트의 태생적 한계인 문화유산 파괴의 딜레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올해 5월 개장한 레고랜드는 청동기 문화재가 가득한 춘천 중도 섬을 허물고 지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호텔은 이와 함께 1박당 100만 원에 가까운 객실 가격과 아직 부족한 편의 시설도 지적을 받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이 7월 22일 제주 서귀포 중문관광단지에 개장하는 파르나스호텔제주도 관심이다. 307실 규모의 럭셔리 리조트형 호텔인 파르나스호텔제주는 파르나스호텔이 서울과 경기 지역 외에 선보이는 첫 번째 호텔이다.

파르나스제주는 제주도 최대 관광 명소인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내에서도 가장 바다 조망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제주 지역 서핑의 성지로 불리는 중문색달해수욕장도 도보로 5분 내 접근할 수 있다. 특히 180도 파노라마 오션뷰 객실에서는 손에 잡힐 듯 맞닿은 제주 바다를 즐길 수 있다. 2~3인뿐 아니라 4~5인까지 투숙 가능한 스위트 객실도 함께 조성됐으며 전용 클럽 라운지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특히 호텔 2개 동 사이를 가로지르는 길이 약 110m의 국내 최장 인피니티 야외 풀은 눈앞에 펼쳐진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고 사계절 온수 풀로 운영된다.

파르나스호텔은 지역 대학과의 상호 협력을 통해 제주 지역 인재들이 전문 호텔리어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2월 제주관광대·제주한라대 등과 산학 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들 호텔의 개장이 몰리는 7월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제대로 된 휴가 시즌이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다. 최근 일본 등 해외여행이 가능해지기는 했지만 항공료 급등과 맞물려 실제 해외여행 수요는 크게 늘지 않는 상황이다.

최수문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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