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허름한 조끼 대신 넥타이…6·25 참전 용사들 '제복' 생긴다

보훈처, 6·25 참전용사 새 여름단체복 공개

"참전용사 예우 강화·존경 위해 제작"

기존 단체복(왼쪽)과 새 단체복을 입은 장근식 6·25참전유공자회 부회장. 사진제공=국가보훈처기존 단체복(왼쪽)과 새 단체복을 입은 장근식 6·25참전유공자회 부회장. 사진제공=국가보훈처




6·25참전용사들이 유명 디자이너가 제작한 ‘제복’을 입고 모델로 변신했다.



국가보훈처는 '제복의 영웅들'이란 주제의 프로젝트로 제작한 6·25 참전용사 여름단체복 화보와 영상을 지난 20일 공개했다.

손희원 6·25참전유공자회 회장 등 참전용사 10명과 국내 유명 디자이너 김석원 앤디앤뎁 대표, 홍우림 사진작가 등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보훈처는 이날 “호국보훈의 달과 6·25전쟁 72주년을 맞아 6·25참전용사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영웅을 존경하는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해 새 제복 공개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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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가 참전용사 정복 디자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참전용사들은 6·25참전용사회가 자체적으로 디자인한 여름 약식 복장을 직접 구매해 입어왔다. 이른바 ‘안전 조끼’로 불리는 상의에 대해 일부 젊은 세대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새 단체복은 겉옷, 상의, 하의, 넥타이로 구성됐다. 6·25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에 걸맞은 사회적 존경심과 참전영웅이라는 상징성이 담겨 있다. 제복을 실제로 착용할 참전용사의 요구사항도 반영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참전용사 10명은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 시구행사, 오는 22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경기, 제72주년 6·25전쟁일 정부기념식에 참석해 새 단체복을 소개할 예정이다.

손 회장은 "참전유공자, 제복근무자, 국가유공자를 만났을 때 존중하고 예우하는 분위기가 우리 사회에 조성돼야 한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성공적으로 추진돼 그 대상이 6·25참전유공자 회원 전체로 확대되면 좋겠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제복의 영웅들 프로젝트의 화보와 영상은 보훈처 소셜미디어(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보훈처는 오는 28일까지 보훈처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 단체복의 이름을 공모한다.


마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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