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편의성으로 인기가 많은 핸디형 스팀다리미가 제품 별로 에너지소비량과 증기의 양이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23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브랜드의 핸디형 스팀다리미를 대상으로 실시한 품질 시험·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대상 브랜드와 제품은 메디하임 HI20, 보만 DB8641W , 샤오미 ST-32W, 스팀큐 스팀큐2, 오스너 YF-SM1021-3C, 이노크아든 IA-S2000, 콘에어 GS36K, 테팔 DV9121KO, 필립스 STH3020/10, 한경희 생활과학 HIH-1500으로, 가격대는 2~5만원이다.
최대 분사 조건에서 예열 시의 소비전력량과 3분간 증기 발생 시 소비전력량을 합한 에너지 소비량은 39Wh~71Wh로 나타났다. 샤오미, 이노크아든, 콘에어 제품이 사용 시 전기에너지를 가장 적게 필요로 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증기발생률은 12g/m~24.7g/m으로 약 2배 차이가 났는데, 에너지소비량이 높을수록 증기발생량도 높았다. 제품의 효율성(증기발생량/에너지소비량)은 샤오미, 콘에어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림질 성능은 원단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폴리에스터 100% 제품은 모든 제품이 우수 평가를 받았고 폴리에스터(65%)와 면(35%) 혼합 원단은 메디하임, 보만, 샤오미, 스팀큐, 이노크아든, 테팔 제품이 '상대적 우수' 평가를 받았다. 면은 메디하임, 샤오미, 이노크아든 제품의 다림질 성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밑면 코팅이 긁힘에 강한 정도를 나타내는 밑면의 긁힘 방지 항목에서는 테팔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 평가를 받았다. 평가 대상 제품 중 한경희 생활과학 제품은 밑면의 코팅이 되어있지 않는데도 제품 광고에 밑면이 코팅된 것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표현을 썼다. 이에 제품 제조사는 '스테인리스 코팅으로'라는 내용을 '스테인레스 재질'로 수정하겠다고 회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