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카타르 월드컵서 바람 피면 안돼…"최대 징역 7년"

英 "구치소 가기 싫으면 냉정 잃어선 안돼"

율법 따라 동성애·돼지고기 섭취 등도 금지

월드컵委 "지정장소 음주 등 해결책 찾을것"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자 트로피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자 트로피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중동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선 ‘혼외정사'를 하다 적발되면 징역형을 각오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슬람 문화인 카타르는 ‘샤리아법(이슬람율법)'에 따라 혼외정사를 엄격하게 금하고 있어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 등 외신은 FIFA 관계자와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카타르에 온 축구 팬들이 배우자 이외의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하다 적발되면 최대 징역 7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축제인 월드컵이 열리는 동안에도 예외 없이 율법을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영국 당국은 월드컵을 보러 간 자국민들이 흥분한 나머지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진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영국 경찰 관계자는 “구치소에 들어가고 싶지 않으면 냉정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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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姓)이 다른 팬들이 함께 카타르의 호텔을 예약했다가 취소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외국에선 부부가 성을 공유하는데 다른 성을 가진 커플이 한 방을 쓰는 경우 혼외정사로 의심을 받아 처벌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나세르 알 카테르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장은 “모든 팬들의 안전과 보안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공개적인 애정 표현은 불쾌감을 주며 카타르 문화도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외에도 카타르는 동성애와 음주, 돼지고기 섭취 등을 금지하고 있다. 카타르월드컵 홈페이지는 “음주는 카타르 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허용되지 않는다”며 “월드컵 동안 지정된 장소에서 마실 수 있도록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 월드컵은 오는 11월 21일 개막해 12월 18일까지 치러진다. 우리나라는 본선에서 H조에 속해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조별리그를 앞두고 있다.


윤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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