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TV·방송

'인사이더' 강하늘, 교도소 일인자 등극…짜릿한 카타르시스

/사진=JTBC ‘인사이더’ 방송화면 캡처/사진=JTBC ‘인사이더’ 방송화면 캡처




'인사이더' 강하늘이 성주 교도소의 일인자로 등극했다.



24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인사이더'(극본 문만세/연출 민연홍) 6회는 전국 유료 기준 시청률 3.4%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나락에서 정상으로 올라선 김요한(강하늘)의 모습이 그려졌다. 장선오(강영석)의 팀플레이 파트너로 지목되면서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났던 그는 양준(허동원)과의 대결을 위해 강도 높은 훈련에 들어갔다. 김요한의 진짜 역할은 상대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미끼였고, 장선오는 작전대로 양준을 성주 교도소에서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시간이 흘러 장선오가 출소한 뒤 홀로 남은 김요한은 적대자였던 노승환(최대훈)까지 포섭해 성주 교도소의 학장에 등극했다. 여기에 신선동의 힘을 확인해 보겠다고 말한 뒤 사복 차림으로 당당히 성주 교도소의 정문을 나서는 그의 모습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에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김요한은 장선오의 조건 있는 도움을 받아 위기에서 벗어났다. 앞서 양준으로부터 성주 교도소 하우스를 건 게임을 제안받았던 장선오. 그는 2 대 2 복식으로 할 것을 요구했고 그 파트너로 고른 이가 바로 김요한이었다. 장선오는 "내가 이번에 형 살려주면, 형도 내 부탁 들어줄 거지? 나도 형처럼 나 여기 처넣은 새끼 죽여야겠거든"이라며 의미심장함을 더했다.

두 사람은 대결을 위한 특훈에 들어갔다. 훈련의 내용은 카드 조작 기술이었다. 장선오는 이미 다양한 손기술을 쓰는 데 익숙한 반면 김요한은 기본기조차 없었다. 두 사람은 합숙까지 하며 연습에 매진했고 가까워지는 관계 속에서 김요한은 자연스럽게 그의 과거까지 들을 수 있었다.



이들의 인연은 십여 년 전, 양준이 어린 장선오를 일명 '더스킨네이션 1호 장학생'으로 발탁한 뒤 도박판에 데리고 다니며 시작됐다. 짜고 치는 플레이로 판을 휩쓸고 다니던 장선오와 양준. 이내 장선오가 양준의 뒤통수를 치게 되면서 둘은 갈라섰다. 그 후 자존심을 걸고 벌인 마지막 게임에서 장선오의 플레이 습관과 버릇을 모두 꿰고 있던 양준은 어렵지 않게 승리를 차지했다. 그 대가로 씻을 수 없는 패배의 트라우마를 몸에 남겨야 했다는 장선오의 이야기는 놀라움을 안겼다.



한 달이 지나고 양준은 하우스와 장선오를 집어삼키기 위해 자신의 심복인 진수민(김지나)까지 대동해 성주 교도소를 찾았다. 이윽고 양준이 딜러가 되는 첫판의 막이 열렸다. 가뿐하게 풀하우스를 넘어 포카드까지 메이드시키는 양준의 모습은 그가 시작부터 카드를 조작하고 있음을 짐작게 했다. 김요한까지 감지할 정도였지만 장선오는 게임을 멈추지 않았다.

판은 밤새 이어졌다. 몇 번의 턴이 지나고 다시 딜러가 되었을 때, 김요한은 지금이 상대를 속일 적기임을 직감했다. 그는 양준과 진수민의 시선 한가운데서 조심스레 카드 조작을 시도했다. 곧 양준은 "손놀림이 뻑뻑해서 소리가 너무 튄다"라며 눈 깜짝할 사이 김요한의 손을 향해 흉기를 겨눴다. 그와 동시에 장선오는 진수민을 인질 삼아 똑같이 공격 태도를 보였다. 서로의 파트너를 틀어쥔 숨 막히는 대치 속에서 장선오는 진수민에게 셔츠의 손목 단추를 풀라고 말했다. 진수민은 마지못해 그의 말을 따랐고, 셔츠 안에 숨겨져 있던 카드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태연하게 "밤새 눈 빠지는 줄 알았네"라고 말하는 장선오의 모습은 양준뿐 아니라 김요한까지 놀라게 했다. 애초에 양준이 아닌 진수민이 속임수를 쓸 거라는 걸 알고 있었던 그는 양준의 시선을 돌릴 미끼로서 김요한을 데려다 놓은 것. 그는 진수민을 풀어주는 대신 다시는 이곳에 들어오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라고 압박했다. 진수민이 걸린 상황에서 쉽사리 행동할 수 없게 된 양준은 결국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모두가 자리를 뜬 뒤 김요한과 장선오 두 사람만 남겨졌다. 김요한이 화났다고 생각한 장선오는 "아까 이 하우스를 지키는 것도 중요했지만, 형이 지보다 한참 하수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게 중요했어. 그래야 나중에 형이 내 복수도 도와주고 그럴 거 아냐"라며 해명했다. 김요한은 "너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해야 된다"고 답했고 이는 장선오를 향한 김요한의 굳은 믿음을 보여줬다.

한 달 뒤, 장선오가 출소했다. 이는 곧 빈 '학장' 자리를 접수하기 위한 움직임 역시 시작되었음을 의미했다. 장선오가 정한 후계는 김요한이었지만, 노승환은 거세게 반발했다. 신선동까지 쫓아와 협박하는 그에게 김요한은 왜 자신을 처음부터 의심했는지 물었다. 노승환은 "네 눈. 네 눈은 죄의식을 느끼는 사람의 눈빛이 아니라고. 너 대체 숨기고 있는 게 뭐야?"라고 쏘아붙였고, 김요한은 "모든 비밀, 진실 말씀드리면 그땐 저 받아주시겠습니까?"라며 말문을 열었다.

마침내 김요한으로부터 그의 진짜 정체를 듣게 된 노승환. 여기에 목진형과의 통화로 그의 말이 진실이라는 것까지 확인한 그는 혼란에 휩싸였다. 모든 것을 뒤로하고 노승환의 충성을 불러낸 것은 돈이었다. 모든 앞전들이 보는 가운데 노승환은 김요한에게 무릎을 꿇었고 김요한은 마침내 성주 교도소의 일인자로 올라섰다.

거칠 것 없어진 김요한의 행보는 더욱 대담해졌다. 그는 신달수(예수정)의 죽음 그 너머에 숨겨진 음모를 들춰내기 위해 오수연(이유영)과 협력을 이어왔다. 그들이 찾고 있는 것은 우민호(김민승 분)라는 소년. 신달수의 죽음을 조사하던 경위 권대일(정휘욱)이 비밀리에 돌보던 이 소년을 오수연은 사건의 목격자라고 짐작하고 있었다.

오수연의 막강한 인력을 동원해도 풀리지 않던 소년의 행적은 의외의 곳에서 나타났다. 아이는 아버지 우상기(이기찬)와 함께 입국한 외국 국적의 소년이었던 것. 오랫동안 홍콩에 살던 이들 가족이 갑자기 입국한 이유를 캐내기 위해서는 더 큰 권력이 필요했다. 김요한은 '천년 묵은 뱀'이라 불리는 신선동 사람들을 끌어들이겠다 선언한 데 이어 사복 차림으로 당당히 성주 교도소의 정문을 나서는 그의 모습은 폭풍 같은 변화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전세린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