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 참전 용사의 후손인 한미 장교가 나란히 프로야구 시구·시타자로 나선다.
국방부는 KT위즈 프로야구단과 함께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에서 한미 양국 참전 용사 후손인 현역 장교가 시구·시타 행사를 한다고 24일 밝혔다.
한미연합사단 소속 지상곤 소령(진급 예정)이 시구를, 주한 미 육군 미란다 킬링스워스 중령이 시타를 맡게 된다. 지 소령과 킬링스워스 중령은 6·25전쟁 72주년을 상징하는 등 번호 ‘625’와 ‘72’가 각각 새겨진 상의를 입을 예정이다.
지 소령의 조부인 고(故) 지규근 참전 용사는 6·25전쟁 초기에 강원 지역 전투에서 활약했으며 육군 하사로 전역했다. 킬링스워스 중령은 6·25전쟁 당시 항공기 정비사 임무를 수행한 고 마셜 킬링스워스 참전 용사의 손녀다. 지 소령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진행하는 이번 시구에 참여하게 돼 매우 뜻깊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군인으로서 임무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킬링스워스 중령은 “어렸을 적 조부께서 6·25전쟁에 참전한 경험을 듣고 장교의 길을 결정했다”며 “조부께서 참전하신 6·25전쟁이 발발한 지 72주년이 되는 날 대한민국 땅에서 시타를 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