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가 1960년대 한국 영화 촬영의 중심지였던 답십리 일대에 문화예술공간 ‘답십리 영화의 거리’를 조성했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답십리 촬영소 사거리 일대에 영화를 테마로 한 벽화작품 및 미술작품을 답십리 촬영소 고개길 양측 옹벽을 포함한 5곳에 설치했다.
답십리영화촬영소가 있던 1960년대를 기점으로 2010년대까지 제작된 한국 영화의 명대사 및 명장면을 촬영소 고개길 양측 옹벽에 구현했다. 야간에도 작품을 볼 수 있도록 축광페인트가 사용됐다.
동대문구체육관 맞은편 옹벽은 12개 작품의 감독과 배우들의 실루엣으로 꾸미고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 맞은편 옹벽에는 1960년대 답십리영화촬영소에서 촬영한 80여 편의 영화작품을 무지개 빛 조각들로 형상화해 영화 촬영소의 역사를 엿볼 수 있도록 했다.
답십리 영화의 거리의 버스정류장은 옛 영화관인 답십리 극장의 모습을 재현해 포토존으로 연출했다.
촬영소 고개 일대가 한국 영화를 기념하는 영화의 거리로 탈바꿈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촬영소사거리부터 답십리사거리까지 촬영소고개 일대를 한국 영화를 테마로 한
동대문구 답십리 촬영소는 1964년부터 1969년까지 총 80여 편의 영화가 촬영되었던 한국 영화 촬영의 중심지로서 현재는 촬영소 고개와 촬영소 사거리 등 지명만 존재하고 있었다.
이에 동대문구는 60년대 한국 영화의 산실인 답십리 촬영소 일대의 향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영화를 테마로 하는 문화예술 복합공간을 만들기 위해 ‘답십리 영화의 거리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 영화와 함께 걷는 길’ 테마로 촬영소 고개 일대 보도 정비
구는 촬영소 고개 일대를 ‘한국 영화와 함께 걷는 길’을 만들기 위해 노후보도 정비사업을 실시했다.
2019년 4월부터 11월까지 촬영소고개 연륙교에 ‘답십리 영화의 거리 조성’ 사업에 맞춰 경관 조명과 영화 필름을 형상화한 구조물을 설치하여 영화의 거리 조성사업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2020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시대별 대표 영화 및 영화인을 선정하여 본격적으로 보도환경 정비를 실시했다.
구는 촬영소 사거리에서 답십리사거리 및 동대문구체육관에서 동답한신아파트 입구까지 영화제목, 감독, 배우, 스태프 이름이 새겨진 디자인 보도블록 1,793개, 선정된 영화인에 대한 사진, 수상경력, 대표작 등이 새겨진 지주형 시설물 147개, 엄앵란, 남궁원, 최불암 등 시대별 대표 배우들의 핸드프린팅 46개소를 설치하여 촬영소 고개 일대에 특색 있는 영화의 거리를 조성했다.
답십리 영화의 거리 벽화사업으로 영화테마 공간 조성
한편 이번 사업에 200여 편의 영화 장면과 출연 배우 모습을 연출한 구는 저작권 및 초상권 동의를 얻기 위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사업을 원활하게 마무리하며 답십리 영화의 거리를 현대적으로 구현함으로써 공감과 소통의 장을 마련할 수 있었다.
‘영화?미디어 융복합 문화예술공간’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 개관
구는 답십리 영화의 거리 사업 일환으로 답십리 촬영소고개에 위치한 동대문구문화회관을 리모델링하여 영화?미디어 융복합 문화예술공간인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 조성 사업을 마무리하고 28일 10시 30분 개관식을 개최한다.
총사업비 약 70억 원이 투입된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 조성 사업은 2019년 설계용역부터 2022년 5월까지 약 3년 5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지하 1층에는 편집실, 녹음실, 폴리녹음실, 교육장, 장비실, 수장고 등 미디어교육센터가, 지상 1층에는 한국영화와 답십리 영화 시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관 및 기획전시관, 무료로 영화를 관람 할 수 있는 영화상영관 등이 설치됐다. 지상 2층에는 영화를 직접 찍고 체험할 수 있는 가상 스튜디오 및 영화 스튜디오가 조성됐다. 지상 3층에는 1인 미디어실, 라디오스튜디오실, 미디어교육장, 시민방송기자실, 문화예술학교 등 마을방송센터가 설치되어 최첨단 미디어 관련 시설들을 활용할 수 있다.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는 동대문문화재단이 위탁 운영하며 6월까지 시범운영을 거친 후 7월부터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