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업發 인플레이션 충격 온다…기업 5곳 중 3곳 “가격 올릴 것”

기업 61% 물가 상승에 가격 인상 대응

서비스업은 ‘고용 조정’ 응답도 많아

가격 안 올린 업체 절반 “연내 인상”

2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연합뉴스2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전국 기업 5곳 중 3곳이 향후 물가 상승에 대해 ‘가격 인상’으로 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기업발 인플레이션 후폭풍이 거셀 가능성이 커졌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고용을 조정하겠다는 기업이 많은 만큼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일자리 충격도 우려된다.



27일 한국은행은 지역 경제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570개사를 상대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 기업의 86%가 올 하반기에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물가 상승에 대해서는 ‘가격 인상(61%)’으로 대응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서비스업에서는 ‘가격 인상(45%)’과 함께 ‘고용 조정(32%)’으로 대응하겠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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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가격 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업체가 상승했다고 답변했다. 특히 건설 업체는 67%가 지난해 대비 원재료 가격이 ‘20% 이상’ 올랐다고 했다. 응답 기업의 69%는 원재료 가격 상승을 반영해 제품과 서비스 가격을 인상했다고 답변했다. 나머지 31%는 판매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지만 절반 이상의 기업이 연내 인상할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건설 업체는 89%가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고 ‘20% 이상’ 올리겠다고 한 업체의 비중도 67%에 달했다.

평균 임금은 지난해 대비 2~5%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평균 임금 인상률이 ‘2% 미만’인 업체와 ‘5% 이상’인 업체 비중이 각각 39%로 양극화 현상이 관찰됐다. 전체 기업 가운데 임금 인상률이 ‘2% 미만’인 곳 중 73%가 내년 임금 인상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업체 과반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일부 도시 봉쇄는 수출입 지연, 원재료 가격 상승, 물류비 상승 등 영향을 끼쳤다고 답변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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