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분기 전국 제조업 경기 둔화…반도체 덕에 충청만 웃었다

레고랜드 개장에 강원도 서비스업 생산 늘어

16일 오전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에 관람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16일 오전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에 관람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봉쇄조치 영향으로 충청권을 제외한 전국 제조업 생산이 차질을 빚었다. 서비스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부활동이 늘어나면서 전국적으로 회복세가 나타났다. 다만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수도권과 동남권, 충청권은 물동량 감소 충격을 받았다.



27일 한은 지역경제보고서를 통해 “2분기 중 지역경제는 감염병 확산세 둔화와 이에 따른 방역조치 완화 등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늘었으나 중국 봉쇄조치 등 영향으로 제조업 생산이 조정을 받으면서 대체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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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중 제조업 생산은 중국 주요 동시 봉쇄조치와 일부 업종의 원재료 수급 차질 등 영향으로 1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은 액정디스플레이(LCD) 생산 축소와 자동차 부품 공급 차질, 석유화학·정제는 중국 봉쇄에 따른 수요 부진 영향을 받았다. 강원권은 시멘트 수출 감소와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출하 지연으로 제조업 생산이 줄었다. 반면 충청권은 시스템 반도체 주문 물량이 확대됐고 전기차 시장 확대로 인한 이차전지 수요 확대로 전국서 유일하게 제조업 생산이 늘었다.

숙박·음식·여행·레저 등 대면서비스업 생산은 외식과 국내 여행수요 회복으로 모든 권역에서 증가했다. 수도권은 유원지와 오락 시설 방문객이 증가했고 제주 역시 내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가운데 단체 관광과 외국인 입국도 재개됐다. 특히 강원권은 골프장과 올해 5월 개장한 레고랜드 등 주요 오락 시설 방문객이 늘었다. 레고랜드 개장과 골프대회 개최 등으로 춘천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한은은 레고랜드 입장객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지역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나 구체적인 경제적 효과는 추산하지 않았다.

운수업·도소매업·부동산업 등은 권역별로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운수업 생산은 호남권, 대경권, 강원권, 제주권이 여행객 증가로 늘었으나 수도권, 동남권, 충청권은 중국 봉쇄와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25% 수준으로 감소했다. 도소매업 생산은 백화점 등 오프라인 소비 증가와 비대면 소비 둔화, 물가 상승이 혼재돼 나타났다.

한은은 향후 서비스업 생산이 2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제조업 생산이 소폭 증가하면서 완만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의 봉쇄조치나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대외여건 악화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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