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준석 '간장 한 사발' 발언에…안철수 "속 타나보죠"

장제원 "간장 표현, 무슨 말인지"

李 갈등설엔 "어떤 갈등?…유발 말라" 일축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모임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모임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이준석 대표의 이른바 ‘간장 한 사발’ 발언에 대해 “속이 타나 보죠”라고 꼬집었다.

27일 안 의원은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말인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디코이(decoy·미끼)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한다. 다음 주 간장 한 사발 할 것 같다”고 썼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간장’이 인터넷상 은어인 간철수(간보는 안철수)와 장 의원을 지칭하는 합성어로 해석됐다. 또 디코이는 최근 최고위 회의에서 연일 충돌한 배현진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이라고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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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이날 이 대표가 주도해서 추진한 당 혁신위원회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날렸다. 안 의원은 혁신위원회 활동 방향과 관련해 "(우리는) 야당을 설득해 정부 정책을 제대로 수립하는 것과 세계적 경기 침체에 대응해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을 만드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며 "당 내부의 파워 싸움이나 헤게모니는 다 부질없다"고 비판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모임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을 주최했다. 연합뉴스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모임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을 주최했다. 연합뉴스


장 의원 역시 최근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해 “서로 자중하고 말을 아끼면서 의원들의 집단 지성을 갖고 해결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라며 “집권 여당의 진중함, 무게감을 갖고 힘을 합쳐 나가야 한다. 정당에는 갈등이 있고, 갈등을 잘 해소하는 것이 정치력이고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장 의원은 이 대표의 ‘간장 한 사발’ 표현과 관련 해석을 두고 “무슨 말인지 모른다”며 언급을 피했다. 그는 이 대표와의 갈등설에 대해서는 "이준석 대표와 저와 어떤 갈등이 있느냐"며 "자꾸만 갈등을 유발하지 말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정진석 국회 부의장 등 이른바 친윤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다만 장 의원은 미래혁신포럼을 둘러싼 친윤 세력화 논란에는 선을 그었다.


김지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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