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시주석을 사랑하라"…中 곳곳 퍼지는 찬가, 대체 무슨 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쓰촨성 메이산의 융펑 마을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쓰촨성 메이산의 융펑 마을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올 가을 있을 중국공산당 제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시진핑 국가 주석에 대한 당 간부들의 찬가가 중국 전역에 울려퍼지고 있다. “시주석을 감정적으로 사랑하라”는 기고문까지 나왔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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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지방 당서기들은 최근 두 달간 공상당 중앙당교 기관지 학습시보에 시 주석을 찬양하고 그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시 주석을 '영수'로 호칭한 뤄양성 허난성 당서기는 지난 22일 학습시보에 "영수의 지시를 기억하고 효과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썼다. '영수'는 지도자에 대한 극존칭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리간제 산둥성 당서기가 학습시보 1면에 시 주석을 '나침반' '황금열쇠' '지렛대' 등을 비유하며 칭송했다. 리홍중 톈진 당서기는 기고에서 "지난 17일 당 간부들에게 '시주석의 지시를 따르고 감정적으로 사랑하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19차 당 대회를 앞두고도 시 주석은 고위 간부들로부터 비슷한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찬양을 한다고 승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SCMP는 전했다. 실례로 5년 전 류스위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임은 시주석에 대해 "당을 구하고 군을 구하고 나라를 구했다"고 했지만 2019년 부패 사냥의 대상이 돼 강등됐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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