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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재고 급증·중국 매출 감소 겹악재…실적 선방에도 4% 추락[서학개미 리포트]

순익 14억弗 찍었지만 성장성 둔화

인플레 탓 가격경쟁력 하락 전망도





나이키가 지난 분기에 재고 자산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고 중국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가 예상치보다는 선방한 실적을 내놓았지만 눈에 띄게 줄어든 성장 속도에 나이키 주가는 4% 넘게 하락했다.



28일 CNBC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해당하는 나이키의 회계연도 2022년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22억 3000만 달러, 14억 4000만 달러로 밝혀졌다. 주당순이익(EPS)의 경우 0.9달러였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앞서 월가는 나이키의 예상 매출과 EPS를 각각 120억 6000만 달러, 0.81달러로 예측했다. 특히 심화한 미국 내 인플레이션,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주요 도시 봉쇄 등 악재를 뚫고 선방한 실적을 내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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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년 동기 대비 둔화한 성장성에 주가는 하락했다. 이번 분기 나이키의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 5%가량 각각 감소했다. EPS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03달러 줄어들었다. 특히 재고가 급증한 것이 부정적이었다. 이번 분기 나이키의 재고 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23% 폭증한 84억 달러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마진율이 하락하고 중국 매출이 감소한 것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27일(현지 시간) 뉴욕거래소에서 나이키는 전일 대비 2.13% 떨어진 110.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애프터마켓(장외시장)에서는 주가가 더 떨어져 27일 하루동안 4.79% 하락한 107.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나이키의 실적 전망이 마냥 밝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CNBC는 “나이키는 복잡한 환경에 직면했다”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일부 소비자들이 나이키 대신 더 저렴한 브랜드로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나이키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매슈 프렌드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프렌드 CFO는 애널리스트와의 실적 발표 통화에서 “생산량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섬에 따라 새 회계연도 전망도 긍정적일 것”이라며 “소비자 행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현시점에서 후퇴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나이키 이사회가 향후 4년간 18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한 것 역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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