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위한 홍보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장성민 대통령실 정책조정기획관은 27일 개막한 제2회 유엔해양컨퍼런스 참석 차 포르투갈 리스본에 방문해 전날까지 34개국 대표단과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대통령실은 장 기획관을 중심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 총력전에 나선 상황이다.
장 기획관은 각국 대표단을 만나 “우리 외교는 자유, 민주주의, 인권 가치를 중심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세계시민으로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득했다. 세계시민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에서 제시한 현 정부의 핵심 가치다.
장 기획관은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와의 양자 면담을 통해 세계 교통·물류의 중심지인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 개최를 통해 해양과 기후변화 등 글로벌 환경 도전과제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라면서 미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또 콜롬비아(두케 대통령), 나미비아(쿠곤겔와 총리), 앙골라(로렌수 대통령), 팔라우(윕스 대통령), 탄자니아(음팡고 부통령) 등 다수의 정상급 인사 면담 뿐만 아니라 각국의 환경·외교 장·차관들과의 별도 양자 면담 16건도 진행했다.
장 기획관은 이어 해양컨퍼런스 총회 및 리셉션에 참석, 포르투갈 소자 대통령과 모나코 알베르 2세 대공을 포함해 일본, 스위스, 카타르, 세네갈, 뉴질랜드, 베트남, 이스라엘, 베네수엘라 등 다수 대표단을 일대일 접촉했다.
유엔 해양컨퍼런스는 해양환경·해양자원 보전 및 지속가능한 활용을 골자로 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 14의 달성을 위한 유엔 고위급회의다. 회의는 지난 2017년 6월 UN뉴욕본부에서 제1차 컨퍼런스가 개최된 이후 이번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제2차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컨퍼런스에는 193개 유엔회원국과 유럽연합(EU) 대표, 유엔기구, 국제 NGO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이번 컨퍼런스 참석을 비롯해 다양한 계기에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 외교를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